대전
성심당 나들이

대전빵지순례1박 2일 10곳의 장소성심당 · 소제동 · 대청호 코스

대전은 성심당 하나만으로도 갈 이유가 충분한 도시지만,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청호 오백리길까지 더하면 1박 2일이 짧게 느껴져요. 성심당은 오픈 직후나 마감 전에 가야 갓 나온 빵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 태희

Day 1장소 5곳

10:30

성심당 본점

카페

1956년 흥남철수 때 남하한 임길순·한순덕 부부가 대전역 앞 천막에서 밀가루 두 포대로 찐빵을 팔던 것이 성심당의 시작이다. 1970년 지금의 은행동 자리로 옮겨 자리를 잡았고, 이후 70년 넘는 세월 동안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성장했다.

1980년 5월, 그 시절 가장 잘 팔리던 단팥빵·소보로·도넛 세 가지를 한 번에 즐기게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튀김소보로가 탄생했고, 지금도 성심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그니처 메뉴로 남아 있다. 1986년 나온 판타롱 부추빵은 부추와 계란, 햄을 넣어 만두와는 또 다른 향으로 인기를 끄는 선물용 빵의 양대 산맥이다.

2012년 대전역점 오픈을 기념해 만든 보문산메아리는 여러 겹의 촉촉한 페이스트리에 럼 시럽이 스며든 제품으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할 만큼 팬층이 두텁다. 연중무휴로 아침 7시 반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오픈 직후나 마감 전에 방문하면 갓 나온 빵을 살 수 있고, 카드 결제도 가능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주소 대전시 중구 대종로480번길 15 (은행동)
운영시간 07:30 - 22:00 (연중무휴)
추천 메뉴 튀김소보로빵, 판타롱 부추빵, 보문산 메아리
팁 오픈 직후 또는 마감 전 방문 시 갓 나온 제품 구매 가능
12:00

중앙시장 칼국수 골목

식사

대전 원도심인 대전역과 중앙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발달한 칼국수 골목으로, 60년 넘는 세월 동안 진한 멸치 육수 손칼국수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해방 이후 미국의 밀가루 원조와 1960~70년대 정부의 혼분식 장려 정책이 맞물리면서 밀가루 음식인 칼국수가 대전에서 유독 발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함께 곁들이는 납작만두는 6·25 전쟁 때 평안남도 개천에서 피난 내려온 실향민이 시장 골목에서 만두를 빚어 팔기 시작한 것이 뿌리로, 지금도 좁은 골목 안쪽에서 그 손맛을 이어가는 집들을 만날 수 있다.

진한 멸치 육수에 쫄깃한 면발, 납작하게 눌러 구운 듯한 만두를 곁들이면 한 끼가 든든하다. 대부분 현금 위주로 운영되니 미리 준비해 가는 게 좋고, 점심 피크 시간을 피해 11시 50분쯤 입장하면 줄을 서지 않고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주소 대전시 동구 대전천동로 542-2 (중앙시장 먹자골목)
운영시간 평일·일요일 09:30 - 19:00 / 토·공휴일 09:30 - 19:30
비용 칼국수 6,000 - 7,000원
추천 메뉴 칼국수 + 납작만두 조합, 잔치국수
14:00

근대문화예술특구

관광 휴무 월

충청감영과 대전근대전시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건물들이 모여 있어 도보로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구역이다. 이 일대의 핵심인 테미오래는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오면서 함께 조성된 충남도지사 관사촌으로, 2012년까지 실제 관사로 쓰이다 지금은 철도 관사촌을 제외하면 전국에 유일하게 남은 행정 관사촌으로 꼽힌다.

'테미'라는 옛 지명과 대문을 마주한 집들이 모인 골목을 뜻하는 순우리말 '오래'를 합쳐 시민 공모로 지은 이름이라는 점도 알아두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다. 6·25 전쟁으로 정부가 대전으로 내려왔을 때는 이승만 대통령의 임시 관저로 쓰이기도 했는데, 이곳에서 무쵸 주한 미국대사와의 협의를 통해 유엔군 참전이 결정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2019년 4월 문화공간으로 다시 문을 연 뒤로는 관사마다 다른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1930년대와 1970년대 건축양식이 함께 남아 있는 관사 건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전근대전시관에서 시작해 테미오래까지 걸어서 이동하면 약 1시간 반 정도 걸리며, 입장료는 무료지만 테미오래는 월요일에 휴무이니 요일을 확인하고 방문하자.

위치 대전시 중구 대흥동 · 테미오래 일대
운영시간 테미오래 화~일 10:00 - 18:00 (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추천 코스 대전근대전시관 → 테미오래(충청남도 지사 관사촌)
16:30

소제동 카페거리

카페

대전역 동광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한 소제동은 뉴트로 감성의 목조 카페들이 모여 있는 대전 대표 핫플레이스다. 사실 이 동네는 1904년 대전역이 들어서면서 일본 철도 관료와 기술자들의 거주지가 필요해지자, 풍광 좋던 호수 '소제호'를 매립하고 그 위에 지은 철도 관사촌이 원형이다.

1920~30년대에 형성된 관사촌은 남관사촌·북관사촌·동관사촌으로 나뉘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했지만, 지금은 동관사촌 일대에 30여 채 정도만 남아 옛 모습을 전한다. 오래 방치돼 있던 이 관사 건물들이 2010년대 후반 지역 리브랜딩 기업의 주도로 하나둘 카페와 음식점으로 단장되면서 지금의 카페거리가 탄생했다.

소제호수를 먼저 산책한 뒤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어가 쉬는 코스를 추천하며, 골목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이 숨어 있다. 낡은 목조 가옥의 골격을 그대로 살린 카페들이 많아, 100년 전 관사촌의 흔적과 요즘 감성이 겹쳐 보이는 것도 이 동네만의 매력이다.

위치 대전시 동구 소제동 (대전역 동광장 도보 5분)
운영시간 카페별 상이 (보통 11:00 - 21:00)
비용 음료 5,000 - 10,000원대
추천 소제호수 산책, 뉴트로 목조 카페, 인스타 포토스팟
19:00

대동 하늘공원

관광

동구를 대표하는 달동네였던 대동의 산동네 언덕마루에 자리한 야경 명소다. 2009년 12월, 주민들이 '문화1번지 추진위원회'를 꾸려 대전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마을쉼터사업으로 지금의 공원이 조성됐고, 소외된 동네였던 이곳은 시민들이 찾아와 어울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낮에는 골목 곳곳을 채운 알록달록한 벽화마을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해가 지면 붉은 풍차와 정자, 나무 그네 너머로 대전 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야경 명소로 변신한다.

화려하기보다 소박하고 은은한 불빛이 특징이라 바쁜 하루를 보낸 이들을 위로해주는 듯한 분위기가 매력이며, 공원 남서쪽 사랑바위 주변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다.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워 차량 이동이 필요하고 주차 후 정상까지 도보 10분 정도 걸리니, 노을이 지기 전에 도착해 하늘이 물드는 순간부터 야경까지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대전시 동구 대동 (차량 이동 필요)
운영시간 상시 개방
입장료 무료
볼거리 붉은 풍차, 정자, 나무 그네, 대전 시내 야경 조망

Day 2장소 4곳

10:00

대청호 오백리길

체험

대청댐 주변을 따라 조성된 호수 산책로로,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신탄진 대청댐 아래에서 시작해 충북 옥천과 보은, 청원을 크게 돌아 다시 대청댐으로 돌아오는 전체 27개 구간, 220km가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둘레길이라 '내륙의 바다'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코스를 따라 추동습지보호구역과 대청호물문화관, 흥진마을 갈대밭처럼 사진 찍기 좋은 지점들이 이어지고, 대청호미술관과 자연생태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잔잔한 호수와 신비로운 물안개 풍경 덕분에 드라마·영화 촬영지로도 자주 쓰였는데,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슬픈 연가' 촬영지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대청댐 전망대에서 오백리길 입구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접근하기 좋고, 전체 4구간 호반낭만길은 10km에 약 5시간이 걸리므로 왕복 2시간 정도의 짧은 구간만 걸어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위치 대전 신탄진 대청댐 인근 (코스별 상이)
운영시간 상시 개방
비용 무료
추천 코스 4구간 호반낭만길 (10km, 약 5시간) · 물안개 장관
12:30

대청호변 추어탕

식사

대청댐 인근 식당가에서는 충청도식 향토 추어탕과 도토리묵으로 든든하게 점심을 챙길 수 있다. 대청호를 낀 이 일대는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해 추어탕 외에도 민물매운탕을 내는 식당이 많고, 오랜 세월 손맛을 이어온 로컬 식당들이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다.

솔밭가든의 추어탕이 특히 알려져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즐겨 찾으며, 미꾸라지를 푹 고아 걸쭉하게 끓여낸 국물에 각자 취향껏 산초가루나 다진 청양고추를 더해 먹는 재미가 있다. 함께 나오는 도토리묵은 쌉싸름하면서도 부드러워 자칫 텁텁할 수 있는 추어탕과 궁합이 좋고, 대청호 산책으로 출출해진 배를 든든하게 채우기 좋은 가격대다.

위치 대청댐 인근 식당가
비용 1인 10,000 - 15,000원대
추천 메뉴 향토 추어탕, 도토리묵, 민물매운탕
14:30

엑스포과학공원

관광 휴무 월

1993년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공인을 받아 열린 대한민국 최초의 엑스포, 대전엑스포를 기념해 조성된 공원이다. 개발도상국에서 열린 최초의 공인 엑스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커, 당시 108개국과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해 1450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높이 93m의 한빛탑은 엑스포 정신을 상징하는 대표 조형물로, 전망대에 오르면 대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2021년 6월부터 공원 입장료가 무료로 전환되면서 부담 없이 산책 삼아 들르기 좋아졌지만, 한빛탑 내부는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만 입장할 수 있고 월요일은 휴관이니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다.

저녁에는 한빛탑에 미디어 파사드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엑스포다리는 인생샷 명소로 꼽힌다.

주소 대전시 유성구 대덕대로 480
운영시간 09:30 - 17:20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2021년 6월부터)
볼거리 한빛탑 전망대 (높이 93m), 엑스포다리 인생샷 포인트
16:30

유성온천 족욕카페

체험

유성온천은 백제 시대, 전쟁터에서 크게 다친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다친 학이 몸을 담그던 온천물로 상처를 씻겨 낫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질 만큼 유서 깊은 온천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도 도읍터를 물색하러 가던 길에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1912년에는 공주의 갑부 김갑순이 땅을 사들여 개발하면서 지금과 같은 온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그 유성온천의 온천수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유성온천공원의 족욕체험장으로, 39~42도의 100% 천연 온천수를 채운 야외 족욕 시설 네 곳에 최대 170명이 동시에 발을 담글 수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수로와 물레방아, 분수까지 갖춰져 있어 족욕을 하며 눈으로도 쉬어가기 좋고, 유성온천역 7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라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가기 편하다. 대전역에서 KTX를 타기 전 1~2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들르면 여행의 피로를 풀고 개운하게 귀가할 수 있다.

주소 대전시 유성구 계룡로123번길 52 (봉명동)
운영시간 08:00 - 22:00 (연중무휴)
비용 무료
특징 100% 천연 온천수 (39~42도) · 170명 동시 족욕 가능
Travel Log · Daejeon

대전
성심당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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